빅5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대비 수주 목표는 23.4%, 주택공급계획은 28%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2012년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GS건설ㆍ대우건설ㆍ대림산업 등 이른바 '빅5'건설사들의 수주목표는 총 68조1,95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55조2,579억원에 비해 23.4% 높였다. 국내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주 확대에 올인하면서 대폭 상향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6조3,234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치를 20조6,950억원까지 높였다. 삼성물산은 16조원(지난해 12조3,000억원), GS건설은 16조5,000억원(13조2,523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13조 2,708억원을 수주한 대우건설은 15조원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 이상의 실적을 낸 대림산업은 13조7,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일궈낼 방침이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팀장은 "중동과 아시아건설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넓게는 아프리카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더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해당 업체들은 주택 공급 물량도 28% 더 늘린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총 5만908가구를 공급했던 이들 빅5 건설사는 올해 총 6만5,20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2만2,643가구로 공급물량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은 올해도 가장 많은 2만7,733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이어 삼성물산은 1만2,231가구, 대림산업은 9,315가구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8,025가구와 7,90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워크아웃 등으로 일부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대형 건설사에 대한 공급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업체 외에도 비상장사인 포스코 건설은 올해 16조원의 수주목표와 함께 6,93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총 1만1,000가구를, 쌍용건설은 2,884가구를 각각 내놓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