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즈 자존심 회복이냐… 양용은 이변의 연속이냐

보너스 상금 1,000만弗 '쩐의 전쟁'… 플레이오프 시리즈 페덱스컵서 재격돌

세계 골프팬의 눈이 한 곳에 쏠린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다시 맞붙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투어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우승컵을 거머쥔 양용은이 세계 최강자들만 초청 받는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우즈와 재격돌한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바클레이스대회를 시작으로 우즈와 양용은은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연이어 승부를 벌인다. ◇‘쩐의 전쟁’, 막 오르다=플레이오프 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가 끝난 뒤에도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지난 2007년부터 마련한 대회다.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는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하고 두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는 100명, 세번째인 BMW챔피언십에는 70명으로 출전 선수를 점점 줄여나간다.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오직 30명만 나갈 수 있다. 각 대회 우승자에게는 126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고 4개 대회에서 우승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에게는 우승컵인 페덱스컵과 함께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를 준다. ◇명예회복 노리는 우즈=PGA챔피언십에서 역전패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3라운드까지 자신이 앞섰던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한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우즈는 미국 폭스TV에 출연해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날 잠을 설쳤다”며 분을 삭이지 못 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을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보내게 된 우즈를 위로해줄 사냥감은 페덱스컵이다. 우즈는 2007년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 출전하지 않고도 페덱스컵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골퍼임을 과시했었다. 2005년 이후 4년 만에 자선 대회에 참가하며 기분을 풀었던 우즈는 올해 페덱스컵 우승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양용은, 잭팟 터뜨릴까=PGA홈페이지는 우즈,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에 이어 양용은을 주목해야 할 선수 네번째에 올려놓았다. 최근 5경기에서 25위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샷 감각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양용은은 실제 그린 적중률이 67.6%로 PGA투어 선수 가운데 3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뛰어나다. 하지만 양용은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연습을 제대로 못 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양용은은 “첫 대회에서 우승까지 바라지는 않는다”며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코리안 브라더스도 일 낸다=이번 대회에는 양용은을 비롯해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올해는 각 대회 우승 포인트를 2,500점으로 높여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30명이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다. 최근 우승이 없어 랭킹이 떨어진 최경주ㆍ위창수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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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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