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투자패턴을 벤치마크해 투자전략을 펴는 금융상품이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왔기 때문에 그들의 투자패턴을 추종하는 상품의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투자증권은 26일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이용해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으로 매매하는 '시크릿 타이밍 랩'을 출시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은 35%에 육박할 정도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패턴이 일정한 추세를 형성하면 국내 증시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외국인의 구체적인 투자전략을 따라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리투자증권 미래상품발굴단은 이 같은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10년간의 수급 정보를 분석해 이 상품을 내놓았다. 시크릿 타이밍 랩은 외국인 투자패턴의 방향성과 규모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수형 ETF의 매매 타이밍을 포착한다. 시스템트레이딩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자동매매가 이뤄질 뿐만 아니라 매입단가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분할매수 방식도 사용된다.
가입금액은 최소 1,000만원이며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KODEX 200형'과 'KODEX 레버리지형'을 선택할 수 있다. 연 보수는 1.6%이며 중도 환매에 따른 해지수수료는 없다.
김정호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트레이딩 전략에 기반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영업점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랩 상품의 운용 원리와 기대수익 및 투자위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가입을 결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