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승신 원장 "소비자 지향 경영 적극 유도"

신임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 문제는 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기업의 ‘소비자 지향’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87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출범한 이래 첫 공모제 원장이자 첫 여성 원장, 첫 소비자 문제 전문가 출신 원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승신 신임 소보원 원장. 이 원장은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소보원의 나아갈 바를 이같이 피력하며 소보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내부조직 개편 및 업무평가를 본격적으로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그동안 소비자정책이 정부와 기업ㆍNGO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진행돼왔으나 앞으로는 소보원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기업들이 소비자 지향의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소보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소비자보호법 개정과 관련해 “단체소송제와 집단소송제는 모두 소비자를 위해 필요한 제도”라며 “아직 내부검토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제도가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의 개정이라면 소보원도 소비자 복지를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한편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소비자 단체소송제도는 부도덕한 기업의 부당거래행위를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과 남소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기업경영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재정경제부에 ‘소비자 단체소송제도’ 도입을 유보해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 따라 이 원장이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이 불가피한 단체소송 문제를 어떠한 해법으로 조화롭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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