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고 수신, 금리따라 큰 차

'고금리' 금고에 50~300억 늘고 '저금리'엔 일제 감소 예금 금리가 높은 신용금고는 수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고는 예금이 빠져나가는 등 금리 하향 추세 속에서 신용금고 고객들의 금리 민감도가 어느 때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8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27개 상호신용금고의 지난 7월말 총수신 실적은 6조8,695억원으로 5월말(6조8,230억원)에 비해 46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용금고 별로는 큰 차이를 보여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6.5~7.0%선을 유지했던 한솔ㆍ제일ㆍ푸른ㆍ동부금고 등은 일제히 수신고가 감소한 반면, 7.5~8.5%의 현대스위스ㆍ코미트ㆍ서울ㆍ한신ㆍ영풍금고 등은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까지 증가했다. 그만큼 고객들이 금리에 민감해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달 11일부터 연 8.5%의 최고금리를 지급했던 현대스위스1ㆍ2금고의 경우 지난 6월에 비해 각각 295억원, 357억원이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예금이 늘었다. 한편 지난 7월말 금고업계 총 여신 실적은 5조7,804억원으로 6월말(5조5,419억원)보다 2,38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고별로 보면 소액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제일금고(387억원)를 비롯해 현대스위스(352억원), 한솔(341억원), 한신(293억원)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거액여신을 유치한 진흥금고(382억원)와 은행권수준 금리로 어음할인에 집중한 신안금고(317억원) 역시 6월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금고업계 한 관계자는 "수신 차별화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이 금리에 예민해졌기 때문"이라며 "6월말 결산을 마친 후 7,8월엔 여수신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9월부터 다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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