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발굴하고 있는 전북 고창군 봉덕리고분 중 1호분 제4호 석실분 바닥면에서 보존상태가 우수한 백제시대 금동신발 1켤레가 출토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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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봉덕리에 소재한 백제시대 분구묘(墳丘墓.ㆍ봉분을 갖춘 무덤)를 발굴 조사한 결과 보존상태가 양호한 금동 신발 1켤레와 한ㆍ중ㆍ일의 고대 교류를 보여주는 토기 등이 출토됐다.
원광대 마한ㆍ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지난 4월25일부터 5개월간 봉덕리 고분군 중 1호분을 조사한 결과 봉분 하나에 석실분 5기, 옹관묘 2기를 갖춘 '벌집형 고분'으로 드러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축조시기는 5세기 무렵 '한성기 백제시대'로 무덤 형태와 다수의 유물을 통해 잔존했던 마한 문화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4호 석실분에서는 금동신발과 중국제 청자 등을 비롯한 각종 유물이 쏟아졌다. 국내 출토된 금동신발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금동제 신발의 옆면과 바닥은 맞새김(투조. 透彫)으로 장식돼 바닥 중앙에는 용 1마리가 있으며 발뒤꿈치 부분에는 고구려 장천1호분 고분벽화나 무령왕릉 허리띠 장식에 보이는 역사상(力士像)이 투조로 장식돼 있다.
또한 몸통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아가리가 바깥을 향해 나팔처럼 벌어진 토기 '소호장식유공광구호(小壺裝飾有孔廣口壺)'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