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를 취득했던 기업들은 시장전체 주가상승폭 보다 20%의 초과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주가안정 및 경영권방어를 위해 상장기업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경우는 총 103건(77사)으로 이들 기업의 현주가는 공시일에 비해 1.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KOSPI)는 평균 17.41% 하락한 것을 감안할 경우 이들기업에 대한투자는 시장평균에 비해 19.36%의 초과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자사주취득기업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고려산업개발로 공시일 당시 2,340원이던 주가가 8일현재 4,980원으로 112.82%나 올랐다. 한일증권(상승률 93.78%), 극동도시가스(" 91.51%), 우성사료(" 89.81%) 등도 주가상승률이 80%를 넘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자사주취득 기업들은 최소한 매입재원(이익배당한도에서 재평가 적립금 등을 제외한 부분)이 있어야하므로 비교적 자금사정이 양호하다』며 『전반적인 유동성 부족상황에서 자사주취득 자체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