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내수판매가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미국의 대(對)이라크전 분위기 고조로 해외시장도 감소해 내수와 수출 양부분 동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국내 자동차 5사가 내놓은 `2월중 판매 동향`을 파악한 결과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28만3,793대로 전달의 29만8,037대에 비해 4.77%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가 지난 1월 12만5,095대에서 2월 11만9,668대로 4.33%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수출도 16만4,125대에 그쳐 5.0%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월 한달 동안 14만4,85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 늘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7.4%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내수의 경우 5.7%, 수출은 8.4%가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가 전달보다 2.2% 늘었으나 수출이 11%나 감소, 전체로 6.8%의 판매 감소율을 나타냈다. GM대우는 수출이 서서이 살아나면서 전달보다 36.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내수는 6.7%가 줄었다. 이밖에 쌍용차와 르노삼성도 4.2%와 12%씩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중소형 판매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해 경기 부진 현상을 반증했다. 현대차의 경우 클릭과 베르나가 전월대비 14%와 32.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아차도 리오와 비스토는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