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묵묵히 국내 탈북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해온 실향민이 있 어 화제다.
토목건축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천일기술단의 김익진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함경남도 단천이 고향인 김 회장은 6년 전 ‘천일장학회’를 설립,지금까지 국내 탈북자 823명에게 7억7,000억여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국내 탈북자 4,000여명 중 20%가 김 회장의 후원으로 공부한 셈. 김 회장은 장학재단을 설립하기 전인 지난 94년부터 이미 국내 탈북자와 불우 이웃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김 회장의 도움으로 제1호 탈북 한의사인박수현씨를 비롯, 많은 탈북자들이 천일장학회의 장학금으로 공부를 하고남한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평소 직원과 친지들에게 “일가친척 하나 없이 힘들게 정착하면서 공부하는 탈북 학생들을 실향민들이 우선 나서서 도와야 한 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묵묵히 탈북자를 지원하는 김 회장의 사심 없는 지원에 많은 탈북자들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