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의 신규보증 규모는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급증했으며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동화증권(CBO) 발행 규모도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신보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중소기업에 13조4,607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신규보증 공급액 4조8,422억원보다 8조6,185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신규보증 업체 수도 같은 기간 2만3,947개에서 4만4,111개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올 8월까지 일반보증 규모는 38조6,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조187억원보다 38%나 늘었다. 이와 함께 신보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보증의 경우 부도ㆍ폐업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전액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만5,000여개 중소기업이 21조3,000억원의 전액 만기 연장 혜택을 보고 있다. 또 보증지원 기준등급을 21등급 중 15등급 이상에서 18등급 이상으로 하향 조정해 지원 가능 기업을 확대했으며 19등급 이하 기업의 경우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보는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장기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CBO 발행도 대폭 늘린다. 신보는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이달 중 CBO 3,400억원을 발행한다.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207개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3,400억원의 CBO를 발행한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반기 발행분에 비해 금리를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신보의 유태준 보증사업부문 상임이사는 "CBO 발행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적기에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올해 2조원의 CBO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