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이 3ㆍ30 부동산대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은 0.81%로 지난 9월 말 0.7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3ㆍ30 대책이 발표됐던 3월 마지막주에 0.81%를 기록한 후 약세를 보이다가 9월 셋째주부터 오름폭을 점점 키웠다. 구별로 보면 고덕주공1단지의 관리처분계획인가 처분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강동구가 1.71%나 상승, 가장 많이 올랐으며 ▦송파구 1.57% ▦강남구 0.50% ▦서초구 0.30% 등 강남4구의 재건축이 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재건축시장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9월 중순까지 주간 0.50%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던 재건축 단지는 물론 주변 노후단지까지 가격 오름세가 확산됐다. 지역별로는 구리(1.23%), 과천(1.0%), 파주(0.94%)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서울ㆍ경기 지역 모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개발부담금 부과를 피하게 된 단지를 필두로 사업단계 초기 단지까지 장기적인 실거주 목적으로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단지가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서울시 일반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10월 둘째주 일반 아파트 시세 주간변동률은 0.35%로 5월 셋째주(0.35%)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