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1단 로켓 추진체 장착… 발사 수순 돌입

"발사계획 미국에 통보"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발사대에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또 북한의 로켓 발사에 국제사회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북한은 뉴욕채널을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 사실을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동창리 발사대에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3단 로켓으로 구성된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나머지 로켓이 장착되는 데는 사흘 정도 걸리며 최종 점검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이전까지 기술적으로 로켓 발사 준비가 완료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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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 등 인근 국가에 통보한 항공고시보(Notice to Airman)에 의하면 1단 로켓은 지난 4월 발사 때 예상 추락지점(변산반도 서쪽 140㎞ 공해)보다 20㎞ 정도 남쪽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 현지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통보 시점은 공식 발표 직전 또는 발표와 거의 동시"라고 밝혔다. 통보한 내용은 발사 계획을 간단히 설명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로켓 발사 사실을 미국에도 알린 것은 로켓이 실용위성을 운반하는 로켓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의 방향을 시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주변 4강 대사들을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은 3일 성김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주한 중국∙일본∙러시아 대사와 잇따라 만나 각국의 의견을 들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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