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경매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소비자피해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4일 "지난해 접수된 인터넷경매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건수는 총 222건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17.6%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관련 전체 소비자 피해건수가 1천666건으로 전년보다 32%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인터넷경매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 사례 가운데인터넷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소보원은 다른 전자상거래 업종과는 달리 인터넷경매는 소비자보호장치가 미흡한데다 거래 특성상 중고품, 위조품 등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품질하자, 사후보장(A/S) 불만'이 전체의 47.3%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해지 거부 24.3% ▲허위과장 표시.광고 9.0% ▲물품 미배송, 지연 4.5%등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 품목별로는 의류가 26.1%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13.1%로그 뒤를 이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판매자의 신원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등 관련규정이 정비돼야 한다"며 "아울러 소비자들도 판매자의 성명, 연락처 등의신원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