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피해 배상판결땐 투자 확대" 관련업체, 법원 효력정지 결정·환율안정에 공장 증축등 검토피해기업들 이르면 다음주 추가 가처분 소송 제기 예정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김흥록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키포(KIKO) 피해업체들이 법원의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정 및 환율시장 안정을 계기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코 피해업체들은 최근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본안 소송에서도 피해 배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동안 컴퓨터 속에 넣어두었던 투자 계획서를 다시 들춰보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향후 본안 소송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판결로 일단 꽉 막혔던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는 판단에서다. 키코 탓에 57억원의 손실을 입은 코막중공업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요즘 사업별 인력 현황을 파악중이며 보류해놓았던 공장 증축 계획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조붕구 코막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일부 구조조정으로 직원이 줄어 현재 50명인데 대략 추가로 50명의 직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며 협력기업의 경우 100명 정도 수요가 있다”며 “본안 소송 진행 결과를 봐가며 충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키코 손실을 확정지은 로만손은 당초 키코 피해로 무기한 연기한 주얼리 사업의 해외 진출을 내년에 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단 올해는 내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로만손은 수도권 면세점에 입점해있는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지방 면세점 입점을 올해 대폭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도 론칭할 예정이다. DVR제조 전문업체인 아구스는 키코 관련 판결 결과에 따라 내년 투자계획을 수정할 예정이다. 아구스는 당초 올해 매출을 4,000만달러 규모로 잡고 있지만 조만간 가처분 신청 결과가 불완전 판매였다는 것으로 나올 경우 연구인력 충원 등 투자 확대를 통해 매출을 6,000만달러로 높여잡을 방침이다. 아구스는 키코로 지난해말 기준 14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상태로 현재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 및 회사 단독으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밖에 LCD장비제조업체인 A사 역시 가처분 결과만으로 투자계획을 수정하기는 부담스럽지만 본안 소송 결과를 봐가며 투자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키코 본안 소송에서 회사측에 유리한 판결이 난다면 매월 지급해야 할 비용이 사라져 유동성이 좋아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키코 피해업체들은 빠르면 다음주중 대규모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키코 피해기업공동대책위 소속 4개 대표기업은 이를 위해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법무법인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가처분 신청을 조율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은행의 키코 판매가 불완전 판매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주중 가처분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책위 소속 195개 기업 중 손실을 확정하지 않은 대부분의 기업이 가처분 신청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