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막이 오른 2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 강도가 세지고 있다며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잠정)이 6조9,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주 연속 하향 조정됐으며 이 기간 하향 조정폭은 4.2%에 이른다”며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다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국내 소비 위축으로 내수주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며 “그리스 충격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을 틈타 일부 종목이 어닝쇼크(실적악화 충격)를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뚜렸하다”며 “최근 6주간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각각 4.3%, 2.2%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2분기 일부 어닝쇼크를 고려하더라도 이익사이클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예상되는 2분기 이익증가율은 21.7%”라며 “최근 4년 평균 2분기 전망치 달성률 89.1%를 적용해도 플러스 증감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