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 수사로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매각계약이 파기된 후 중국 공상은행(ICBC)을 포함한 5곳의 외국계 은행이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11일 “재매각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외국계 은행 5곳이 이미 론스타 측에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 내 최대 소매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지난해 인수 경합에서 탈락했던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과 홍콩 증시의 동시상장에 성공한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과 중국 최대의 외환은행인 중국은행(BOC)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중국계 은행은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활용, 자산 다각화를 꾀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은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인수계약이 파기된 후 검찰수사에 이어 특검ㆍ국정조사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연말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