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축구선진국들은 일찌감치 프로축구에 복표사업을 접목했다. 192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대다수의 나라가 가세했고 영국의 작년 매출이 40억파운드(약 9조원)에 이를 정도. 그 재원으로 축구발전을 꾀하고 있으며 세수확보, 고용창출 등 부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국의 풀스게임 운영회사들은 중앙 또는 지방정부로부터 사업권을 허가받아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지정된 스포츠단체에 기부한다. 이 기부금은 유소년 스포츠교육 및 스포츠시설을 확충하는데 쓰여진다. ★표 참조
◇이탈리아= 1940년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가 신설되면서 「토토칼치오」라는 축구 풀스게임이 시작됐다. 2차대전후 국가스포츠 재건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지난 96년에는 총7,7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약 30만명의 인력이 이 사업에 종사하고 있어 이탈리아 실업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매출액의 38%가 배당금이고 세금은 26.8%, 올림픽위원회 기부금이 25.2%다.
◇스페인= 스페인은 1927년 국립복권기관을 출범시켜 복표를 도입했다. 시장점유율은 7.16%로 다소 낮지만 축구팬들에게는 최고의 인기다. 배당금은 50%정도이고 20%가 세금, 축구지원금이 4%다. 나머지 26%가 사회공익기금 및 운영비, 이익금으로 할당된다.
◇영국= 주간 49경기중 10경기를 택해 무승부 8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출액중 40%는 배당금으로 26.5%는 세금, 13∼14%는 운영비, 4.5%는 축구기금, 3%가 체육 및 예술지원금으로 쓰인다. 이익금은 2∼3% 가량이다.
◇독일= 매출액의 절반이 당첨금이다. 축구등 체육진흥기금으로 24%가 사용되며 세금이 16.7%, 수수료 7%, 복표 발행비가 2.3%를 차지한다. 운영은 국영기업체에서 맡고 있다.
◇스웨덴=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자격을 16세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한다. 뉴스가판대,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복표를 판매한다. 매출액의 32.6%가 재무부 기금으로 사용되고 소매상 수수료는 8%선이다.
◇핀란드= 스포츠 진흥기금 마련을 위해 축구복표를 도입한 폴란드는 축구협회와 스포츠연맹의 합작회사에서 풀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당금에 50%, 교육부 기금 35%, 세금 5%, 운영비와 이익금 10%로 기금이 사용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은행이 운영한다. 당첨금은 매출액의 33%, 세금은 40%, 연방은행 관리수수료 15%이고 나머지 12%는 구단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일본= 일본도 지난 5월 풀스사업을 위한 「축구복권법」이 중의원 본회의 에서 가결됐다. 준비기간을 거쳐 2년후부터 도입될 예정. 일본체육학교 건강센터에서 J리그경기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수익금의 ⅔가 스포츠 시설설비 사업등에 지원되고 나머지 ⅓은 국고로 들어간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