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의 안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5.30 포인트(0.94%) 오른 10,205.20으로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35 포인트 (0.42%) 상승한 1,984.5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32 포인트(0.57%) 추가된 1,121.26으로 각각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그동안 고유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안도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우존스 지수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장 중반 한때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가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몇몇 우량주에 강한 매수세가 일면서 장 막판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1.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예상보다 저조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불러 일으키면서 투자분위기를 고조하는 역할을 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국제유가인만큼 앞으로 며칠간도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유가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단됐던 235억달러 규모의 공중급유기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3.22%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의 강세를 견인했다.
또다른 다우존스 지수 편입업체 유통업체 월 마트는 시카고 시의회의 승인으로 이 지역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25% 올랐다.
1.4분기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힌 연예업체 비벤디 유니버설은 6.16%나 상승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레스토랑 체인 업체 론 스타 스테이크 하우스는 12.97% 급락했다.
옥시덴털(-3.50%), 셰브론 텍사코(-0.85%), 엑손 모빌(-0.41%) 등 석유업체들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거래소 14억2천만주, 나스닥 16억2천만주로 평범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며칠간에 비하면 많은 편이었다. 거래소는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 수의 두배를 넘었고 나스닥은 약 5 대 4의 비율로 상승종목이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