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 커뮤니케이션스와 벨사우스가 무선전화사업 부문을 합병, 미국내 2위 이동통신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미국내 이동통신 3, 5위 업체(가입자수 기준)인 SBC와 벨사우스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각각 1,120만과 53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두 업체가 합병할 경우 1,200만 가입자의 AT&T를 제치고 보다폰 에어터치와 벨 애틀랜틱 합작사에 이어 미국내 2위 이동전화 회사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표참조
합병회사의 지분은 SBC와 벨사우스가 각각 6대 4로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양측은 합병설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미 남서부와 중서부지역에서 영업중인 SBC와 남동부지역에서 사업하고 있는 벨사우스 가입자는 미국내 50개주 가운데 40개주에서 별도의 부가요금없이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국 이동통신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업체가 서비스하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통화요금외에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양사는 또 시간분할다중접속(TDMA) 방식을 공동으로 채택하고 있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저널은 양사 합병으로 전국적인 이동전화 서비스망 구축과 무선인터넷 사업 강화를 목표로 하는 이동전화회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