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이 늘거나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자동차.반도체.조선 부문은 내년까지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 반면 철강.석유화학 등은 내년에 수출부진 등이 예상돼 경기 둔화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17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업종별 실물경기 동향 전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부문은 올해 생산량이 2백1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5.5% 감소할 전망이나 내년엔 내수 및 수출 회복으로 생산량이 올해보다 16.7% 늘어난 2백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의 내년 내수 및 수출은 신3저 현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각각 26.7%,1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세계 D램 시장 가격안정과 수요 증가로 내년 수출이 1백82억달러에 이르러 올해 추정치 1백65억달러에 비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도 내년에는 2백3억 달러 규모로 올해의 1백83억달러(추정치)에 비해 11%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은 세계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내년 수주량이 올해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충분한 수주 잔량 확보로 내년 건조량이 8천5백만T에 달해 올해보다 11.8% 증가하고 수출도 신조선박 증가로 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올해 수출이 1천6백27만T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4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내년에는 통상 압력 증가와 주요 수출국 덤핑 공세 등으로 1천5백49만T에 머물러 올해보다 오히려 4.8%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경우 내년 내수는 2천7백52만T으로 올해보다8.9% 늘어나고 생산도 3천9백96만T으로 올해에 비해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최근 업계의 감산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내년 생산과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1천3백11만T과 6백4만T으로 추정돼 올해보다 0.3%와 7.3% 각각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일반기계 부문은 자동차.반도체의 경기 회복에 따라 내년 생산과 내수,수출이 각각 2.9%, 5.5%, 1.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섬유도 내수 회복 기대감으로내년 생산과 내수가 올해보다 6.3%와 14.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