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측이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이유로 연기한 제18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다음달 20일 전후해서 열자고 제안했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3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4월20일을 전후해서 장관급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지난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북측은 아직 공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측은 지난 11일 장관급회담과 같은 기간에 열리는 RSOI 연습을 문제 삼아 3월 28∼31일로 예정됐던 회담을 ‘4월의 적당한 날’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그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대해 “장관급회담이 비록 연기되는 등 불만도 있었지만 사회ㆍ문화ㆍ경제ㆍ민간교류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에 못한 숙제가 풀려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어 “2000년 6ㆍ15 이전에는 남북 당국간에 대화가 중단되면 모든 대화가 중단됐지만 이제 다른 분야의 교류는 계속 확대ㆍ발전한다”며 “6ㆍ15 이후 남북관계는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긴호흡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