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투 갈등 장기화될듯

홍성일 사장 “노조 과도한 요구 수용 못해”

한투증권 노조가 쟁의상태에 들어간 지 한달이 넘었지만 양측의 입장이 강경해 갈등상태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조의 요구는 과도한 수준이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노조는 원거리배치시 노조동의 필수 등 고용협약서 서면합의, 우리사주 손실분 보장, 인수 위로금으로 8개월치 급여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 통합증권사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노사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인수 위로금 8개월치는 금액만도 320억원 가량 되는데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 우리사주 손실보전에 대해 각서를 쓴 적은 있지만 법적 해석이 달라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사주 손실분은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산 경우 대출이자를 3.5% 정도로 낮춰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또 “한투증권 72개 지점과 동원증권 55개 지점은 증권브로커리지ㆍ자산관리ㆍ종합자산관리 등 각각의 특성에 맞춰 특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통합 후 회사는 투자은행과 자산관리(이밤, IBAMㆍIB+AsManagement)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해 “지점 통폐합이 없는 만큼 인원을 구조조정할 필요도 없다”며 “이는 곧 명예퇴직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파업 이후 약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인력도 2.2%(16명)가 자리를 옮겼다”며 “인력의 경우 연평균 8.6% 가량 이탈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동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회사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없으며 이것이 최종안’이라고 밝혀 강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11일까지는 준법투쟁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