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 위기국에 대한 지원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빌 클린턴 美대통령의 제의는 "손질이 필요하다"고 IMF 고위 관계자가 7일말했다.
IMF의 잭 부르먼 정책국장은 IMF.世銀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클린턴의 제의가 "심사숙고한 것이라기 보다는 개념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현재 국제 금융전문가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제도 개선 노력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격하했다.
호주 출신의 부르먼 국장은 그러나 이 제의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富國과 투자자 및 IMF간에 보다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주목할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제의가 이번 연차총회에 앞서 열린 G-22 회동에서 美대표단에 의해 공식 제기되지 않고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돌연 발표된 사실에 IMF가 당혹했다고밝혔다.
부르먼 국장은 그러나 24개국 IMF 잠정위원회가 국제금융제도 개선과 관련한 '새로운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달동안 이것이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