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이틀동안 제주 핀크스GC에서는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골퍼들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펼쳐진다. 역시 5일까지 남아공의 선 씨티에서는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밀리언달러 챌린지」가 나흘일정으로 열리고,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는 세기를 뛰어넘는 「타이거 우즈 초청골프대회」가 개최된다.국내 최초의 여자국가대항전인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스타 12명씩이 출전해 라운드 매치플레이형태로 진행된다. 주장이 결정한 출전순서에 따라 한국과 일본대표 각 1명이 조를 이뤄 18홀경기를 한 뒤 점수를 비교, 이긴 쪽이 승점 2를 받게 되며 동타일 경우 1점을 얻는다. 이틀간의 승점을 합해 이긴 국가는 트로피와 2,400만엔의 상금(1인당 200만엔), 진 쪽은 1,200만엔을 받게 되며 개인 성적(2라운드 합계)을 토대로 1~5위까지 시상한다. 개인전 1위상금은 150만엔, 2위는 100만엔이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은 한국이나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올시즌 미국 LPGA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김미현과 후쿠시마 아키코. 나란히 2승을 올린 이들은 김미현이 신인왕을 차지해 일단 김미현의 승리로 이번 시즌을 끝냈지만 이번 한·일대항전에서 또한번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밀리언달러 챌린지는 남아공이 배출한 최초의 골프스타 게리 플레이어를 기념하기 위해 창설돼 매년 치러지고 있는 대회다. 올해도 쟁쟁한 스타 12명이 참가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지만 20세기 마지막대회라는 점과 21세기 골프스타로 부각되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참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기말을 장식할 마지막대회는 타이거 우즈가 이끈다.
우즈는 올 시즌 타이거 우즈 재단을 통해 총상금 350만달러의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인 「윌리엄스 월드챌린지대회」를 애리조나주 스코트데일 그레이호크GC서 연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 대회 역시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려 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상금보다는 21세기 첫 세계정상 정복이란 의미가 크다. 오는 29일 1라운드를 시작해 2000년1월2일 마지막 4라운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12월 31일 경기일정을 중지하고 세계적 골프스타와 유명인사가 어울리는 「프로암 대회」를 벌인다. 골프스타 및 부호, 스포츠스타, 유명 연예인 등 사회저명인사가 가는 천년을 보내고 오는 천년을 함께 맞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
현재까지 대회 참가가 확정된 골프스타들은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데이비스 러브3세, 저스틴 레너드, 할 서튼, 존 휴스턴 등이다. 데이비드 듀발, 비제이 싱, 필 메켈슨, 마크 오메라, 세르히오 가르시아, 톰 레먼 등과는 계속 접촉하고 있다.
◇방송일정 핀크스컵 한·일대항전은 SBS와 SBS골프44에서 중계한다. SBS는 4일 경기는 당일 밤12시부터 1시간동안 토요골프시간에 하이라이트 녹화중계하며 5일 마지막라운드는 12시30분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SBS골프 44는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틀연속 생중계한다. 밀리언달러 챌린지는 케이블방송인 스포츠TV에서 4일 새벽 5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3라운드를, 5일 6시50부터 11시30분까지 4라운드를 위성 생중계한다.
◇핀크스컵 출전선수
▲한국대표=구옥희(주장), 펄신, 김미현, 한희원, 이영미(이상 초청), 정일미 ,이정연, 서아람, 이지희, 홍희선, 박금숙, 강수연(이상 주전), 박성자(후보)
▲일본대표=오카모토 아야코(주장), 후쿠시아 아키코(이상 초청), 요네야마 미도리, 하토리 미치코, 다카무라 아키, 야스이 준코, 기도 후키, 기무라 토시미, 오바 미치에, 사가가미 하루미 ,유리에 유카(이상 주전), 후기 카스미(후보)
/김진영기자 EAGLEK@SED.C0.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