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상천(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13대, 14대, 15대, 16대, 18대 국회의원으로 5선 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고,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판사, 검사, 변호사를 거친 후 13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했다. 박 전 대표는 그 후 13~16대 내리 당선됐고 원내총무 3차례, 김대중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새천년민주당과 민주당 대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주요 직책을 거쳤다.
율사 출신인 박 전 대표는 ‘논리’를 중요시하고 어휘력이 뛰어나 ‘명대변인’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아울러 그는 원내총무 시절 지방자치법, 안기부법, 5·18 특별법 등 굵직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협상력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2003년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떨어져 나갈 때 ‘정통모임’을 만들어 당 사수에 나섰지만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아 결국 낙선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그는 통합민주당 대표를 맡아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19대 총선을 앞두고선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당의 상임고문으로 지내왔다.
유족으로 부인 김금자 씨와 아들 박유선(SBS), 딸 민선(제일모직), 태희(SK텔레콤) 씨, 사위 김욱준(검사), 김용철(의사) 씨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12호실(02-2258-5940)이며, 발인은 6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