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매케인 의원은 이날 CNN 방송의 앵커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로드먼)는 아무래도 백치인 것 같다. 자신이 아주 야만적이고 무모한 애송이(young man·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선전 도구가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지능이 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방문 중인 로드먼이 지난 6일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된 케네스 배(배준호) 씨가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북한의 처사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지적한 것이다.
로드먼은 인터뷰에서 “배씨가 북한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아느냐, 왜 그가 여기에 붙잡혀 있는가. 왜?”라고 반문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기획한 북·미 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위해 네 번째로 방북한 로드먼은 8일 김정은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로드먼의 행동은 완전히 코미디”라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고 말할 수 없이 잔인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드먼이 옛 동료 NBA 선수들을 대동하고 평양을 방문한 것은) 칠칠치 못한 친구가 벌이는 일종의 ‘사이드쇼’(서커스 등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따로 보여주는 촌극)”라고 맹비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