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체리 '전기차 기술 유출' 공방

GM서 기소하자 체리 "빼낸적 없다" 강력 반발

미국의 GM과 중국의 최대 자동차회사인 체리가 전기자동차 기술 유출 사건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26일 GM의 전 엔지니어 2명을 수백만달러의 가치를 가진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을 빼낸 혐의로 기소했다. GM측과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중국계 미국인 엔지니어 2명은 지난 2005년 퇴직을 전후해 수천 페이지 분량의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을 복사해 빼돌린 후 새로운 벤처기업을 만들어 체리에 이 기술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리는 이런 혐의에 대해 "해당 엔지니어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국제사회의 지적재산권 법률을 항상 준수해왔다"고 반박했다. 체리는 BYD에 이어 중국 업체로는 두번째로 지난해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인 S18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맡은 바바라 맥퀘이드 동부 미시간 검찰청 검사는"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하이브리드 기술 등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외국 경쟁업체들이 미국의 기술을 도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이번 기소가 중국 자동차회사들이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를 사들이고 선진 기술을 매입하는 등 위협적인 경쟁 상대로 부상함에 따라 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존 정 자동차 담당 수석 분석가는"중국이나 중국기업이 기술 진보에 성과를 거둘 때마다 외국 회사들은 중국이 외국기업의 기술을 도용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한다"며 "외국기업이나 외국 미디어는 중국기업을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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