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02년부터 우체국예금 가입자도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정보통신부는 농·축·임협 중앙회와 단위 농·축협 조합의 통폐합이 예상됨에 따라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금융서비스 편익을 위해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체신금융사업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정통부는 우체국예금의 대출제도를 개선, 3,000만원 한도에서 돈을 빌려주는 대출사업을 시작하고 체신보험도 농협공제(보험)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현 4,000만원 가입 한도를 7,000만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농·축협 등의 세금우대저축을 우체국예금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허용,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고 금리조정도 자유롭게 해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키로 했다.
농협 단위조합은 오는 2001년까지 현재 1,203개에서 300개로, 축협 단위조합은 202개에서 100여개로 각각 줄어들게 돼 농촌지역 주민들이 금융서비스 이용에서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홍(孫弘) 체신금융국장은 『일본은 전체 금융기관의 수신고중 40%를 우체국이 차지할 정도이고 대출상품도 다양하다』며 『우선 시중은행이 없는 농촌지역부터 대출사업을 시작, 점차 지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체국 예금은 올들어 부실은행 정리가 끝나고 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신고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이달 들어 농·축협 부정대출 여파로 불안을 느낀 예금가입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수신고가 현재 13조3,000여억원까지 늘어났다.【류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