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주연한 영화 '하늘과 바다'가 전격 회수를 통한 상영 중단을 결정했다. 장나라의 아버지이자 '하늘과 바다'의 제작사인 제이엔디베르티스망의 대표인 주호성은 9일 오전 장나라의 홈페이지에 "지난 7일 영화 '하늘과 바다'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마침 당일은 대종상 시상식이 있는 날이어서 여러 면에서 혼란스러워 오늘에서야 발표한다"며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 가족조차 개봉 첫날부터 퐁당퐁당(교차상영)으로 표를 살 수가 없었다. 아무리 우스운 영화도 첫 날, 첫 주는 그러지 않을 텐데 첫 주부터 교차상영을 한 것은 우리 영화 죽이기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하며 만들지 않았다. 상이나 돈을 벌겠다는 욕심도 없었다. 장나라가 오랫동안 외국에서 활동하며 한국 활동을 간절히 원했다. 계약된 영화 '하늘과 바다'가 경제 한파로 투자를 받지 못해 자금을 구하느라 천신만고 끝에 지난 6월 우리 회사 제작으로 완성하게 됐다"며 제작을 맡게 된 배경을 전했다. 주 대표는 "홍보비를 마련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 은행권의 대출을 받아 대종상 시상식 9일전인 10월 28일 겨우 개봉을 했다. 개봉 후 일부 언론의 흔들기와 포스터조차 부착되지 않은 극장이 많았고 극심한 교차 상영이 전국적으로 실행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교차상영을 줄이려면 자사 매입 예매로 예매율을 올리는 것이 방법이라는 소리를 배급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비겁한 방법이라는 생각과 자금 부족으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며 "국내 영화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차상영이 군소 영화를 죽이는 악랄한 방법이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싸우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 그저 영화를 회수하겠다. 지난 주말 이미 배급사에 통보도 했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후 '하늘과 바다'의 상영과 관련 "공익에 활용해 좀 더 많은 분들이 보게 하겠다. 색다른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