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들은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44개 증권사의 지난해 3ㆍ4분기까지(4∼12월) 세전 누계이익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3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1조1,742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었다.
반면 외국증권 국내지점 17개사는 이 기간 2,549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전년 같은기간(2,574억원)보다 이익 폭은 약간 줄었지만 2ㆍ4분기에 이어 흑자를 지속했다.
국내 증권사의 이 같은 실적악화는 주가하락에 따라 상품유가증권운용 실적이 전년 동기 1,678억원 흑자에서 6,333억원의 적자로 반전됐고 수익증권취급 수수료도 1조884억원에서 8,425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들은 상품유가증권운용 이익(220억원)이 전년에 비해 706억원 줄었지만 파생상품거래 손익(125억원)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세전이익을 거뒀다. 이들외국계중 15개 지점이 세전이익을 올렸고 2개 지점은 손실을 기록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