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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의 제주도 면세점이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자리를 옮겨 오는 19일 제주점으로 새롭게 오픈한다.
제주시 도령로 롯데시티호텔제주 1~3층에 둥지를 튼 제주점은 전체 면적이 6,612㎡(2,000평)로 기존 서귀포점보다 2.5배 정도 넓다.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고급 시계·보석 브랜드인 불가리와 티파니를 비롯해 국내외 패션·화장품·주류·식품 브랜드 270개가 입점했다. 서귀포점 때보다 브랜드가 114개 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제주 특산품 등이 포함된 중소중견기업 전용 공간이다. 제주점의 중소·중견기업 전용 공간의 면적은 1,935㎡(585평)으로 소공동의 1,461㎡(442평)보다 넓고, 현 시점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서귀포점 때와 비교해 제주점은 입지와 규모 뿐 아니라 면세점을 운영하는 법인 주체도 달라졌다. 롯데면세점은 제주 지역 면세점이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법인 '롯데면세점 제주'를 세워 제주점 운영을 맡겼다. 이에 따라 제주점은 토지와 건물의 재산세 등을 현지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제주 지역 세수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롯데면세점 현지법인이 향후 5년간 납부하게 될 세금은 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지법인에 기반을 둔 면세점 운영은 제주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 사회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고 제주도민의 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라며 "제주도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동반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그간 면세점 입점에 따른 지역 사회의 주요 불만 요소 중 하나였던 교통 혼잡 문제도 대형버스 100여 대가 주차 가능한 인근 주차장 5개소 13,660㎡(4,132평)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소규모 단체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도내 유일 25인승 버스 전용 지하주차장 시설도 완비했다. 추가로 교통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지역 사회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한류 마케팅 등을 통해 제주지역 관광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12개 해외 사무소와 롯데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도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 채널을 전방위로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