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로 지급여력 개선… 성장발판 마련"<br>금리상승으로 인한 수익개선 기대<br>어린이보험등 특화상품 비중 높여 중장기적 이익 극대화 전략 유효
| 동양생명은 지난달 생명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향후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생보시장 확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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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 동양생명
"증자로 지급여력 개선… 성장발판 마련"금리상승으로 인한 수익개선 기대어린이보험등 특화상품 비중 높여 중장기적 이익 극대화 전략 유효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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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은 지난달 생명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향후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생보시장 확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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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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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은 지난달 8일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흐름은 시장에서 받았던 관심만큼 좋지는 않다. 공모가격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동양생명이 단기적으로는 시세차익을 크게 거두기 힘들지만, 금리상승 기대감과 증자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개선 등은 장기적으로 동양생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생명은 상장을 통한 증자로 지급여력 비율을 올리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금감원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증자 전 지급여력 비율은 199.5%였으나 증자 후에는 247.2%로 높아졌다.
KB투자증권 박선호 선임연구원은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되면 그만큼 더 많은 보험 상품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증자로 매출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호재로 꼽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부채(보험계약)의 만기가 자산(투자자산)의 만기보다 길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즉, 보험계약으로 조달되는 자금의 금리는 정해져 있는 반면,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투자로 얻는 수익은 커져서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익이 늘어난다. 특히 동양생명의 경우 조달금리라고 할 수 있는 부담이율이 생보사 중에 낮은 편에 속한다.
동양생명은 생명보험 시장 시장점유율 5%대의 중견 보험사로서 대표적인 생명보험 상품인 사망보험보다는 어린이 보험 등 특화된 상품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어린이 보험은 15%대의 높은 수익성을 내는데 비해 변액보험의 수익성은 5% 수준에 그친다"며 "동양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비중이 낮고 마진이 높은 어린이 보험 비중을 높여 한정된 자원으로 이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양생명의 유통주식수는 현재 약 25%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기존 주주들과 우리사주조합 물량에 대한 매각제한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주주인 동양파이낸셜(28.7%), 동양캐피탈(7.5%), 동양종금증권(13.3%), 보고펀드(13.5%), 우리사주조합 및 기타 소액주주(12.1%)는 대부분 상장이후 180일간 매각이 제한된 상태다. 유통물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 게다가 매각제한이 풀린 후 시세차익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부담감도 존재한다.
또 기존에 상장돼 있는 손해보험사와 비교해 주가가 싸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순자산가치와 보유계약가치를 합친 내재가치(Embedded Value)를 주가로 나눈 비율인 P/EV를 기준으로 보면 동양생명은 1.34배로 삼성화재(1.67배)보다는 낮지만 비슷한 자산규모인 현대해상(0.99배)와 동부화재(1.19배)에 비해서는 주가가 비싼 편이다. 우리투자증권이 평가한 적정 주가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선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1만7,000원~1만8,000원선을 제시했다.
고령화 따른 장수 관련 보험 수요 크게 늘듯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동양생명의 상장으로 생명보험사 상장을 위한 지난 20년간의 논의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동양생명 외에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상장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생명보험사들이 상장되면 새로운 금융업종 중 하나로 빠른시간 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빅3의 예상 시가총액만 놓고 보더라도 전체 손해보험사 시가총액의 1.5배 수준에 달한다.
특히 인구구조나 고령화 진행 상황을 보면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은 크다. 또 국내 보험시장 규모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보험업은 세계 21위 규모에 불과하다. 향후 장수로 인한 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는 보험산업의 규모를 확대시킬 것이다.
일반 계정 외에 특별계정도 국내 생명보험사의 중요 성장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동안 변액보험이 중요 성장수단이었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퇴직연금 등에서 생보사들이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형 생보사인 동양생명은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방카슈랑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족한 조직을 보강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동양그룹도 제조업은 동양메이저를 중심으로, 금융회사는 동양종금증권을 중심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동양생명의 경우 그룹 내부에서 금융의 양대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동양생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1만3,000원선이 바닥권이라고 판단된다. 적정주가로 1만7,000원~1만8,000원을 제시한다.
솔로몬투자증권 송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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