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김인영 특파원】 유로화 출범으로 미국 달러화가 뚜렷한 약세로 돌아서고 일본 엔화도 반사적으로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강세가 지속돼 연초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10엔선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랍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딜러들 사이에 「유로 열풍」이 불면서 엔화가 한때 달러당 112.53엔까지 급등한 후 113.25엔에 마감됐다. 엔화가 112엔대로 치솟은 것은 지난 10월8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 딜러들은 4일 국제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달러강세를 전제로 맞춰놓았던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화도 달러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타임지는 최신호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유로화는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오전5시에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인데 유럽 각국의 금융기관들은 새해 연휴기간 동안 유로 전환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