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ㆍ워버그핀커스 등 사모펀드(PEF)들의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시안벤처캐피탈저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중국기업 투자규모는 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 증가했다. 또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수도 지난 2002년 말 300개에서 올 상반기 520개로 늘었다.
이처럼 사모펀드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해지는 것은 중국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이 잇따르면서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사모펀드들이 투자한 8개의 중국기업이 뉴욕 및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들 중 7개 기업은 상반기 25%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펀드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게임업체인 상하이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에 4,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회사가 올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투자자산가치가 3억9,000만달러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4월 상하이에 사무소를 연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도 조만간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를 10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높은 투자수익에도 불구하고 중국기업의 투명성부족과 중국정부의 과도한 규제 등 투자위험 또한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산규모 세계 10대 사모펀드업체중 중국에 직접투자한 기업은 칼라일과 워버그핀커스 단 두 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