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되는 기업의 실적과 양호한 국내외 자금흐름을 바탕으로 연말과 연초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위험요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승추세를 위협할 만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낮다며 연말ㆍ연초 증시에 대한 낙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5개월 연속 상승과 지난 2004년 중반 이후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던 미국경제의 상승 사이클 재진입, 국제유가의 하락반전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의 진정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경기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내경기 역시 11월 수출이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이 이뤄질 전망이고 내수경기 역시 호전추세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도 3ㆍ4분기 상승 반전한 데 이어 4ㆍ4분기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5개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수급 측면에서도 이머징마켓으로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도에 따른 수급압박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일부 둔화조짐이 있지만 11월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이 1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상승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올 들어 주가급등으로 주식의 가격상 이점이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해 “주가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기업의 이익증가로 상쇄되고 경기 모멘텀과 유동성의 호전은 (주가수익비율 등) 주가평가 승수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ㆍ연초 랠리에서의 최고 관심업종으로는 금융업종과 계절적 수혜가 예상되는 정보기술(IT)업종, 자동차를 대표로 하는 경기소비재업종을 꼽고 고령화 등을 배경으로 한 ‘헬스케어’ 관련주들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