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반도체부문 통합을 위한 외부전문평가기관으로 전경련이 추천한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아서 D. 리틀(ADL)사를 선정했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1일 『현대와 LG 양사로부터 오늘 오전 ADL을 평가기관으로 확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양사는 이날 ADL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사가 지난 10월7일 이미 7대3의 지분비율로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합의한 만큼 외부평가기관이 경영주체를 선정하면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孫부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박세용(朴世勇) 현대 구조조정본부장, 이문호(李文浩) LG 구조조정본부장과 만나 이달말까지 반도체부문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한 구조조정 일정상 평가기관 선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들어 11일 오전11시까지 평가기관 선정을 매듭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孫부회장은 이달말로 통합법인 경영주체 선정일정이 정해진 것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다소간 일정을 연장할 수도 있다』면서 『일정연장이 필요하다면 정부측과 협의해 조정해보겠다』고 밝혔다.
ADL은 1886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기술 및 경영자문회사로 미국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세계22위(지난해 매출 6억4,000만달러)인 회사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