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CB)는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작문 영역을 선택으로 바꾸고 만점을 1,600점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SAT 제도를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험은 읽기와 쓰기(reading and writing), 수학(math), 작문(essay)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하되 작문 영역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됐다.
현행 시험은 비평적 독해, 대수학, 작문 등 3개 영역당 만점이 800점으로, 총점이 2,400점이지만 개정안은 총점이 1,600점으로 낮아지고 작문은 별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총 시험시간은 3시간이나 작문 영역을 선택할 경우 50분이 추가로 주어지며, 기존의 종이 시험과 함께 원하는 수험생은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은 단어를 이용한 출제를 금지하고 학교나 직장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도록 하는 동시에 오답에 대한 추가 감점도 없앤다는 방침이다.
칼리지보드는 특히 값비싼 시험준비 강좌를 듣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비영리 교육서비스인 ‘칸 아카데미’와 공동으로 무료 시험준비 자료도 배포하기로 했다.
칼리지보드의 데이비드 콜먼 최고경영자(CEO)는 “SAT와 같은 시험이 우리 고교의 현실과 동떨어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험 제도는 고교 과정에서 배우는 것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T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으로, 지난 1926년 처음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제도가 변경됐으며 지난 2005년에 작문 시험이 추가돼 총점이 1천600점에서 2천400점으로 높아졌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