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폐장 3일 앞으로… 기관전략은/“재료보유·낙폭과대주 등 대상”

◎“소폭 교체매매”/매도자제결의로 자전거래 대폭 줄어/“배당락회복 시일 걸릴것” 관망 역력『묵시적 합의에 의한 매도자제 결의로 손발이 묶인 기관들은 올 연말을 어떻게 넘기는가에 대한 결정이 어느때보다 힘들어졌다.』 96년 주식시장 폐장을 3일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변이다. 과거 연말에는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 주식 매입과 연말수익률관리를 위한 대규모 자전거래를 활발히 전개했던게 사실이다. 통상 연초 배당락은 당일 아니면 몇일내로 회복되는게 상례이기 때문에 고배당종목을 연말에 사들였다가 연초 시세가 회복된후 다시 매도하는 전략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주식순매수 결의때문에 오늘 매수우위가 다음날 매도우위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자전거래조차 하기 힘들어지면서 최근 기관들의 거래가 뜸해졌다. 또 일부펀드매니저들은 『약세장에서의 배당락시세 회복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연초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래저래 기관들의 거래는 위축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H투신의 한 펀드매니저는 『양적으로는 극히 적은 매매만을 할수 밖에 없으나 매매방향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지수는 연초까지 제한적인 등락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수출중심의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내년에도 좋아지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들은 「재료보유주」 또는 「실적호전 낙폭과대주」를 교체매매의 주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재료보유주로는 M&A관련주가 가장 인기있고 이밖에 신기술개발 관련 테마주 등이며 이들은 시장유행에 따라 사고파는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음식료 등 내수업종을 실적호전 업종으로 보고 교체매매 주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경기선순환 업종인 폴리에스터 제조업체들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시멘트 주식도 최근 업계가 물품 품귀현상속에 빠른 경기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자금여유가 생기면 먼저 매입하는 종목이다. 결국 기관들은 올연말 조심스런 관망속에 일부종목을 중심으로한 소폭의 교체매매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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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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