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계안 현대차 기조실 사장

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 사장은 『올 현대차는 「상당한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대규모 증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_증자규모는. 증자얘기는 내부자거래에 해당돼 조심스런 부분이다. 하지만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상반기에 7,000억원 정도의 증자를 했는데 하반기에도 하긴 해야한다. 일각에서 2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약간 못미칠 것이다. _기아자동차 조기 법정관리 해제신청을 낸 배경은. 제출은 했지만 전적으로 법원이 결정할 문제다. 현대가 강행하고 있다는 얘기로 외부에 비쳐져 난처한 입장이다. _지난해까지 7개 자동차가 2개로 축소된데 이어 최근 대우자동차까지 경영난에 휩싸여 「현대차만 잘 나간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올 경영전망은 어떤가. 현대차 매출액이 1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현대는 지난 4월 12조7,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상당한 수준의 흑자도 예상된다. 현대와 기아의 올 수출규모는 83~85억달러에 달할 것 같다. 출발이 좋다.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가(家)의 기운이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아 인수 후 경기가 급속히 회복돼 운도 좋다. 하지만 운을 단순한 운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 운까지도 총체적인 경영능력이다. _삼성과 대우차 해법을 제시한다면. 두 회사 문제는 별개 사안이 아니라 팩키지로 처리해야할 문제다. 두 회사 처리문제는 하반기 국내 기업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우가 잘돼야 현대, 나아가서는 한국자동차산업이 잘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_현대차의 삼성차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 현대의 공식입장 아니다. 우린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 _포드와 기술 및 자본제휴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략적 제휴 문제는 현재로선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 다만 기아가 아벨라 후속모델로 개발한 B_III의 OEM수출은 상당한 수준의 의견 접근을 보았다. _자동차 경영인으로 6개월을 보낸 후 느낀점이 많을텐데.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방대한 산업이라는 인식이 뚜렷하게 각인됐다. 영화 「쥬라기공원」 이익이 국산차 100만대 수출이익과 엇비슷하다는 단순비교는 잘못된 것이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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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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