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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동반성장정책을 뿌리 내리기 위해 국내 유수 컨설팅 회사에 상생경영을 위한 자문을 의뢰했다. 겉치레의 상생이 아닌 진정한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그룹의 경영전략 바탕으로 삼기 위한 시도였다.
박 회장의 이 같은 시도로 당시 탄생한 이념이 바로 '협력회사와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라는 상생경영 비전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와 함께 상생경영 실천을 위한 7대 원칙을 수립했다. 7년 여 전 이미 일찌감치 그룹의 동반성장 비전과 정책을 체계화한 셈이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이 같은 상생경영 목표와 원칙을 수행하기 위해 그룹 전략경영본부에 상생경영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상생경영팀은 상생경영 비전과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전 계열사로 전파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같이 상생경영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2009년에는 협력사 평가ㆍ보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상생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상생경영에 따른 성과 측정ㆍ평가를 본격화 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상생경영의 가치를 협력사들과 공유하고 활용해 500년 영속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동반성장 정책의 핵심은 계열사의 경영안정 지원과 운영효율성 향상,기술협력 등 협력회사의 기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중소 협력사 현금결제 및 금융지원 확대, 협력사 교육지원, 정보공유,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의 경우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협력사 평가ㆍ보상제도 및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아시아나IDT는 현재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전자계약 및 전자세금계산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회사에 대한 현금 결제 및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또 새로운 구매협력 시스템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협력회사를 평가해 우수협력사를 육성하고 전자입찰을 도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협력회사와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추진하여 상호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IDT와 금호타이어 관련 8개 협력사들은 중소기업청 주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협력사 경쟁력 제고 및 신제품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5년부터 전 협력업체에 납품 및 용역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1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 기존 현금ㆍ어음 결제 대신 전부 현금 결제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납품업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구매절차를 개선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평가ㆍ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협력업체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서비스용역 업체에는 교육지원을 통해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웃소싱 인원의 역량 증대는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품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며 "대리점에는 여행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교육 지원과 함께 인센티브 지급 확대등을 통해 대리점 역량 증진에 힘을 실어주고 협력사 우수직원들에게는 해외 패밀리 투어를 제공해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협력사 직원 동기부여 전략은 아시아나항공이 상생경영 실천 차원에서 2002년부터 실천한 정책이다. 정기적으로 협력사에서 선발한 우수 직원들과 관리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서비스 의식을 갖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금호산업 역시 상생협력을 최우선으로 삼아 회사 전체적으로 `하도급 업체`라는 용어를 일절 금지하고 `계약파트너`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소한 부분부터 협력회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만의 차별화된 상생경영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협력사와 간담회 열어 소통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