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0일 12명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후보를 선정하는 등 분과별 인사추천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 금융감독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이른바 `경제 빅4` 후보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제 빅4 장관 후보에 전현직 관료와 학자가 5대 5 정도 비율로 추천됐지만 기업인이나 금융인 출신은 한명도 들지 못했다.
가장 많은 자리에 추천된 인물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이정우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장 교수는 재경부 장관과 금감ㆍ공정위원장 등 3곳에, 이 간사는 재경부ㆍ예산처 장관 및 공정위원장 등 3곳에 각각 추천돼 새 정부에서 입각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 경제1분과의 허성관ㆍ이동걸 위원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등도 복수 부처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올랐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추천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어 재경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다. 이외에도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강철규 위원장 등이 재경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다.
금감위원장으로는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과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 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 내부 인사와 장하성 교수와 이동걸 위원, 정해왕 금융연구원장 등 외부인사가 올랐다.
공정위원장에는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 이동걸 위원,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 등이 각각 추천됐다. 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장승우 현 장관, 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이 추천됐다.
반면 그 동안 재경부 장관 후보로 거명되던 전윤철 재경부 장관과 한이헌 전 경제수석,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강봉균 민주당 의원 등은 배제됐다. 이들 후보는 조만간 전체 간사단 회의에서 5배수로 압축될 예정이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