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 창립자, 과거 변호사에 '악마와의 계약' 요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립자가 과거 면접을 보러 온 변호사에게 악마와의 계약서 작성을 요구한적이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마트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원했던 세르게이 브린은 입사 지원자들에게 “시애틀에 있는 모든 창문을 닫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와 같은 어려운 문제를 내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켄 올레타(Ken Auletta)의 저서 “구글드: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에는 이러한 일화가 잘 소개 돼 있다.

구글의 공동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회사가 설립되고 처음 5년동안 적어도 둘중 한명은 지원자들의 인터뷰에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해 왔다.


이에 따라 2002년 구글 법무팀 충원 당시 하버드 대학 출신의 알리사 리(Alissa Lee)는 브린, 데이비드 드러먼드 최고법률책임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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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린은 리를 평가하기위해 “내 영혼을 악마에 팔아 넘기는 계약서를 써봐라”고 주문했다. 또 “시간을 오래 끌지 말고 초안을 작성해서 보내라”고 덧붙였다.

비현실적이고 특이한 요구에도 리는 지체없이 30분만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상한 과제를 받고도 이를 즐길줄 아는 능력을 보여준 리에게 당시 브린과 드루몬드는 깜짝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입사에 성공한 리는 2009년까지 7년간 구글에서 근무했다.

리는 “그는 이러한 난제들을 포용하고 즐길수 있는 인재,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도 잘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원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이 일화와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구글의 좌우명이 양립할 수 있는지 걱정하는 독자들에게 “이날의 계약서는 법적 효력이 없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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