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차, 2,000㏄급 시장 '질주채비'

혼다 '하이엔드 어코드' 벤츠 'C 200K'등<br>국내차보다 1,000만~2,500만원 비싸지만<br>첨단기술·브랜드 파워등 내세워 소비자 유혹

아우디 A4 S라인

BMW 320i M스포츠 에디션

“한국의 중형차시장을 공략하라.” 수입차업계가 배기량 2,000㏄급 중형차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5%가량을 점유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얻은 수입차업계가 올 들어 토종 자동차업계의 텃밭인 2,000㏄급 중형차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00㏄급 수입차들의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에서 5,000만원대 중반으로 국내 중형차들에 비해 1,000만~2,500만원가량 비싸지만 강력한 성능과 브랜드 파워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000㏄급 수입 중형차시장 개척의 선두자는 혼다코리아의 ‘하이엔드 어코드’.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된 8세대 어코드 ‘하이엔드 어코드’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하이엔드 어코드 2.4의 경우 출시 보름 만에 110대가 판매돼 1월 수입차 판매 10위에 올랐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어코드는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로 1976년에 출시된 이래 30여년 동안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차”라며 “8세대 신형 어코드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소폭 커졌으며 혼다의 첨단 안전기술이 집약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연말 출시한 C 200K는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최첨단기술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선보인 직후 2달 만에 1,000대 계약을 달성하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새로운 베스트셀링 카로 등극했다. 지난달에는 총 270대가 신규 등록돼 모델별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이 차는 주행 및 도로 상황에 맞춰 댐핑 압력을 변화시키는 어질리티 컨트롤이 적용돼 편안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S클래스와 E클래스에만 장착되던 프리세이프 기능, 어댑티브 브레이크 시스템, 뉴 커맨드&컨트롤러 등 첨단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4,600만~5,200만원대에 달하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아이팟패키지 장착, 인테리어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파사트 2.0 TDI는 2006년 5월 출시 이후 총 누적판매 대수 1,346대를 기록했으며 수입차 디젤 모델 중에서는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128대가 신규 등록돼 모델별 신규 등록 순위 7위에 올랐다. 140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할 뿐 아니라 디젤 자동차의 단점인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였다. 특히 공인연비가 13.7km/ℓ에 달해 지난해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고효율 자동차 부문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하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진가가 빛나고 있다. 재규어코리아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X-TYPE 2.5 모델은 지난달 이 회사 판매량의 31%를 차지하며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재규어 차종 중 유일하게 4륜구동 방식을 채택했으며 뛰어난 성능으로 젊은 감각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이 차는 2,000~2,500rpm의 낮은 엔진 스피드에서도 최대토크의 90%를 구현하며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29.0Kgㆍm, 시속 100km 도달시간 7.5초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GM코리아 역시 최근 2.0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 뉴 사브 9-3을 내세워 2,000㏄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대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0.5 kgㆍm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운전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뉴 사브 9-3 벡터는 GM코리아의 공격적 가격정책이 적용된 첫번째 차로 프론트시트 메모리기능, 스포츠시트, 17인치 휠이 기본으로 장착되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오히려 300만원 낮은 3,690만원에 판매된다. 이처럼 2,000㏄급 모델이 인기를 끌자 2,000㏄급 스페셜 모델들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A4 S라인을 선보였다. A4 2.0 TFSI와 A4 2.0 TFSI 콰트로에 S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한층 강력한 외관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고속주행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옆 날개와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낮은 프론트 범퍼 등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BMW코리아 역시 최근 기존 320i 모델의 주요 사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편의장치와 옵션을 세분화한 320i 스페셜 에디션과 320i M 스포츠 에디션을 출시했다. 320i 스페셜 에디션은 사용 빈도가 적은 일부 옵션을 제외해 차량 가격을 기존의 4,520만원보다 약 8%(340만원) 낮춘 4,180만원에 출시했으며 오는 5월까지 300대 한정판매하는 320i M 스포츠 에디션에는 스포츠카 옵션을 대거 적용해 20~30대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