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가 리포트] 애크먼 공격에 일단 뭉친 P&G

"경영권 교체하라" 주장 맞서<br>이사회 "맥도날드 CEO 지지"

지난 2009년 6월부터 프록터 앤 갬블(P&G)을 이끌어온 로버트 맥도날드(59) 최고경영자는 입지는 최근 크게 불안했다. 세제부터 면도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P & G는 경쟁업체들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던 처지였다.


맥도날드 CEO가 올초 타이드세제와 듀라셀 건전지 부문의 이익전망치를 크게 낮추자,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2월에는 오는 2016년까지 10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절감계획을 발표해야 했다. 주주들 사이에서도 그의 경영능력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었다. 윌리엄 애크먼은 이런 점을 파고들어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진 교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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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 외부의 공격이 가해지자, P&G 이사회는 최근 맥도날드 CEO에 대해 적극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P&G이사회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P&G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최고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한 계획을 지켜보고, 이를 실행할 맥도날드 CEO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워런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3월말 현재 P&G의 지분 7,330만주(2.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애크먼의 공격에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되고 있다. 버크셔헤서웨이의 보유지분은 지난해 7,680만주에서 줄어든 것이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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