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수면제 먹고 잠들 만큼 연기 부담 커요" SBS 드라마 스페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서 주인공 백수찬 역 맡아 나주=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관련기사 김승우 연기력 고민… '수면제' 복용 안선영 깜짝 '배꼽춤'에 푹~ 상상이 돼요? '만능' 안선영 잇단 캐스팅 주가 급상승 김승우-배두나 '완벽한…' 파티의 커플 배두나 사진집 출간 '올인'… 투잡은 즐거워! 배두나·김승우 4년 만에 드라마서 재회 모텔서 다방 여종업원 수면제 먹이고서… 에반 "학창시절 수면제 샀다가 혼쭐" 불면증 전직 간호사 수면제 훔치다 덜미 수면제, 식물인간 깨웠다 결별요구 거절 30대女 '수면제 성폭행'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나이가 됐어요. 카메라가 무섭고 부담스러워지네요. 어젯밤엔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어요." 1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배우 김승우(38)가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으로 '김승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다수 언론과 평단에게 받은 그인지라 이런 발언이 다소 생경하게 다가온다.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의 후속인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주인공 김승우가 19일 오후 4시 전라남도 나주시 중흥리조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복귀 소감을 밝혔다. "연기란 하면 할수록 힘든 작업인 것 같아요. 어제는 내가 왜 이렇게 하고 있지 하는 생각에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어요. 젊었을 때는 내 연기보고 '잘한다'고 평가하고 그랬어요. 그 시기 지나니 '제법 다른 사람보다 하네'하다가 이제는 '왜이리 늘질 않지'하게 되요. 개인적인 슬럼프인가. 카메라가 무섭고 부담스러워져요, 배우는 선택 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이 작품이 마지막 일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 게 벌써 4~5년 됐네요. 연기 말고 다른 건 준비한 것도 없는데, 그래서 더 불안한가 봐요. 나이 먹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장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올해로 18년째 연기 생활을 해왔고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넓혀 온 김승우의 고백은 이 배우가 얼마나 치열하게 직업 연기자로서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가를 가늠하게 한다. 자신의 이러한 부담이 소심한 A형이기 때문이라는 김승우는 "작년에 홍상수 감독과 영화를 하고 나서 '재발견'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아, 왜 하필 내가 '재발견'되고 난 뒤 영화계가 어려워진 걸까"라며 너스레를 떤 뒤 분위기를 유쾌하게 급 반전 시켰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사연 있는 제비 백수찬 역. 김승우는 "작가님과 감독님이 날 잘 봤는지 제비 연기에 뭐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냥 '웃기만 해라. 당신의 수줍은 듯한 미소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며 너털웃음을 웃는다. 백수찬이 '여자에게 받은 상처는 여자로 풀어라'는 좌우명을 가진 것에 대해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두고 살아가는 가장답게 모범 답안을 내놓는다. "실제라면 그래서는 안되죠. 남자건 여자건 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스스로 풀어야 해요. 다른 상대에게 그 상처를 푼다는 건 반칙이에요." 상대역인 배두나의 소속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캐스팅 제안을 한 김승우는 "배두나는 연기자로서 동물적 감각이 뛰어난 배우다. 대부분 상대 연기자의 연기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데 배두나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정말 럭비공 같은 배우다"라고 밝혔다. 최근 가장 완벽한 이웃으로 가수 비를 꼽은 것에 대해 "실제로 비와 옆집에 산다. 비는 내가 봐도 정말 멋있는 친구라서 완벽한 이웃으로 꼽았다. 옆집에 산다고 해서 친한 건 아니다. 하지만 비의 아버님과는 가끔 정원 손질을 할 때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전직 제비와 대기업 후계자, 주책바가지 여비서와 여 변호사 등 네 인물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그릴 예정이다. 김승우, 배두나, 박시후, 민지혜, 손현주, 김성령 등이 출연하는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입력시간 : 2007/07/20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