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ㆍ4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 2009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물건 품귀현상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 새 아파트마저 줄면서 당분간 전세난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올 4ㆍ4분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35개 단지 2만3,013가구다.
4ㆍ4분기 입주 아파트는 ▦2009년 4만9,193가구 ▦2010년 3만1,929가구 ▦2011년 3만3,033가구 ▦2012년 2만5,872가구로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하다 4년 만인 올해에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권역별 물량은 서울시 13곳에서 5,973가구가 입주하는 것을 비롯해 ▦인천 4곳 4,240가구 ▦경기 8,353가구 ▦신도시 3곳 4,447가구 등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2011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전세세입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내곡ㆍ신원ㆍ우면동, 중랑구 신내동, 구로구 천왕동 등에서 SH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 3,101가구(임대 제외)가 집들이를 준비 중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LH '휴먼시아' 아파트 2,949가구가 오는 12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11월에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2-6구역을 재건축한 '방배 아르떼'가 입주자를 맞는다. 전용 59~216㎡ 744가구로 이뤄져 있다. 같은 달에 용산구 원효로1가에 지어지는 '용산 더 프라임' 주상복합도 준공한다. 전용 38~241㎡ 559가구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84~221㎡) 1,703가구와 인근 '송도캐슬&해모로' 1,439가구가 입주한다.
이 밖에 수원시 영통구 신동2도시개발사업지구의 '래미안 마크원' 1,330가구도 집들이를 준비 중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115㎡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