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사진) 한화큐셀 대표는 최근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동안 그룹 차원의 태양광 사업 재편으로 한화큐셀이 전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배경'도 있었지만 실적 반전과 해외에서의 굵직한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것은 남 대표의 힘이었다.
10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남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릴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SPI) 2015'에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남 대표는 SPI에 설치된 한화큐셀 부스에서 태양광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투자자들과 잇따라 만난다.
이 자리에 동행할 서정표 한화큐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해 전 세계 1위 태양광 업체로 거듭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상당수 투자자와 면담 일정을 정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통합을 거쳐 연 4.3GW 규모의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충북 진천 등지의 공장 완공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지난 4월에는 전 세계 태양광 업계를 통틀어 사상 최대 규모인 1.5GW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적자를 이어왔던 실적도 완연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큐셀은 지난 2·4분기 매출 3억3,800만달러, 영업이익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1·4분기에도 사실상의 흑자를 내긴 했지만 독일 한화큐셀의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을 포함하면 1,73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이 명실상부한 흑자 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 실적 역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성우 사장은 인도 시장, 북미 주택용 시장 등 신시장 확대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