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로, 내년 재상장 작업 본격 돌입

진로 새 대표 윤종웅씨 내정…진로재팬 매각·재무구조 개선 임무맡아


진로가 내년 초 재상장을 앞두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본격적인 재상장 작업에 돌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27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를 앞두고 하이트맥주의 윤종웅 사장(58ㆍ사진)을 새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반 만에 진로 수장이 교체되는 것은 재상장을 앞두고 CEO 경험이 풍부한 윤 사장을 전진 배치, 재상장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임 윤 사장에게 강력한 공격경영을 통해 진로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진로는 순조로운 재상장을 위해 두산 등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대응,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지부진 하던 진로 재팬 매각 작업을 원활히 진행, 진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공모가를 최대한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진로는 이미 기업 공개 작업의 일환으로 진로 재팬에 소주를 공급하는 마산공장의 별도법인화를 추진, 분할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 매각을 추진중인 진로 재팬의 인수 희망기업들이 진로재팬과 마산공장을 함께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어 신속한 진로 재팬 매각을 위해서는 분할이 필요하다는 것. 재상장을 위한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는 진로로서는 진로 재팬을 신속히 매각해야 재상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윤 사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지난 75년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에 입사, 지난 99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8년째 CEO(최고경영자)를 맡아오면서 IMF 외환위기, 진로 인수 등의 굵직한 사안들을 원만히 해결해온 위기관리형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하이트맥주 사장에는 김지현 하이트맥주 경영기획 본부장이 승진하는 한편 하진홍 현 진로 사장은 하이트 생산 담당 사장으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맥주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지현 본부장(부사장)은 그 동안 하이트맥주가 맥주 시장 1위에 오르고 진로를 인수하는 등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기획ㆍ재경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 진로 매각 및 정상화 일지 ▦97년 9월 진로그룹 부도 ▦98년 3월 서울지법, 진로 화의 인가 ▦99년 11월 진로쿠어스, 오비맥주에 매각 ▦2000년 2월 위스키사업, 진로발렌타인스에 양도 ▦2003년 5월 법정관리 개시 ▦2004년 4월 정리계획안 인가 ▦2004년 9월 메릴린치 인터내셔널 인코퍼레이티드증권 매각주간사 선정 ▦2005년 1월31일 진로 M&A 시행공고 ▦2005년 2월14일 14개 컨소시엄 진로 인수의향서(LOI) 제출 ▦2005년 3월30일 10개 컨소시엄 입찰서 제출 ▦2005년 4월1일 하이트맥주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05년 7월 공정위 조건부 승인, 본계약 체결 ▦2005년 8월 하진홍 사장 선임 ▦2005년 9월 법정관리 졸업 ▦2006년 8월 알코올도수 19.8도 '참이슬 후레시' 출시 ▦2007년 3월 9일 마산공장 분할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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