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주 오랜만에 ‘웃음꽃’ '보조금' 악재보다 불확실성 해소 부각"주가 긍정적 흐름 지속 기대" 동반강세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주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보조금 지급 허용 등 최근 악재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측면이 있어서 앞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SK텔레콤은 7일만에 상승 반전해 2,000원(1.08%) 오른 18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1,400원(6.11%) 상승한 2만4,300원, 70원(1.13%) 뛴 6,2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들어 이동통신주는 발신자번호표시 요금 무료화 압력에 이어 휴대폰 보조금 지급 허용 등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며 주가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악재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각 회사별 실적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발신자번호표시 요금의 경우 가장 큰 부담이 되는 LG텔레콤의 매출 감소액이 연간 600억원(월 1,000원 인하시)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의 가입자 순증 1위를 차지하는 등 실적 개선 폭에 비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휴대폰 보조금 지급 역시 과거와 같은 과당 경쟁은 무리이며 시장점유율 1위 회사인 SK텔레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원재 부국증권 연구원은 “두가지 악재로 인한 실적 악화는 실제보다 부풀려진 측면이 강하며 그보다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면에서 이제부터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조6,8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12.7% 증가하며 LG텔레콤은 146.8% 늘어난 3,2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도 이날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2년 이상 가입자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을 허용했지만 보조금 전쟁이 2~3년간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업자들의 심리적인 압박은 커지겠지만 시장의 우려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12/12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