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생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웰빙(Well-being)` 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확대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식품업계가 올해 유통망 강화와 제품 세분화를 통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전문매장인 풀무원의 `올가`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소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에 국한됐던 유통 채널을 넓히기 위해 올해는 홈쇼핑에 집중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수가 적고 인터넷 판매의 경우 고령층 소비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달 생식 제품으로 홈쇼핑에 첫 발을 디딘 데 이어 올해는 유기농 씨리얼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새 유통망에서 자리를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웰빙 관련 주요 제품군인 건강식품도 올해는 본격적인 유통망 강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CJ의 경우 생식과 비타민을 비롯한 건식 유통망을 기존의 백화점과 홈쇼핑, 청담 직영매장에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채널로 집중시켜 소비자 접점을 대폭 확충할 계획. 대상 역시 지난달부터 할인점과 백화점 등 39개 매장을 건강식품 유통의 새로운 채널로 확보, 지금까지 방문 및 통신판매 위주로 형성됐던 시장을 백화점과 할인점, 편의점 쪽으로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시장 테스트 수준으로 출시됐던 웰빙 관련 제품이 올해는 종목 수를 크게 늘려 시장 세분화가 진전될 전망이다.
지난해 유기농 케첩 등을 선보인 대상의 경우 올해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장류를 출시하는 등의 신제품 계획을 추진 중이며, 롯데제과의 건강식품 브랜드 헬스원은 지난해 하반기 실버층을 겨냥한 건강식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에는 어린이 시장을 노린 종합영양식품을, 하반기에는 여성 미용 관련 제품을 각각 출시해 고객층을 확대ㆍ세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샘표는 지난달 출시한 서양식 소스 브랜드 `폰타나`와 유기농 브랜드 `순작`의 품목 수를 대폭 늘리고 유통 채널을 넓히는 등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참치캔을 주력으로 하는 동원F&B도 올해는 고급 참치통조림과 연어통조림을, 죽 제품으로는 저지방 고단백의 남극크릴새우죽 등을 선보여 틈새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